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진영 유튜버 김어준을 가리켜 "괴담과 가짜뉴스를 재생산한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어제 우리 지역 주민(64세, 여)이 시장을 가던 중 거리를 막고 있는 시위대에게 '탄핵이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이냐'는 말을 했다가 시위대의 20대 청년으로부터 멱살을 잡혀 내동댕이쳐져, 큰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피해 주민은 시위대와 다른 의견을 가진 선량한 시민일 뿐이고, 국민의힘 당원도 아닌데, 대체 이 무법천지 폭력시위가 이대로 용인될 수 있냐며 호소한다"며 "부정확한 정보, 일방적인 주장들이 난무하면서 모두가 과열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어준과 민주당은 근거 없는 제보를 유포하고, 괴담과 가짜뉴스를 재생산하며 부추긴다"면서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쏟아졌던 많은 뉴스가 가짜뉴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계엄 선포가 잘못된 선택일지라도, 대통령이 담화에서 밝힌 내용을 어디까지가 실체적 진실에 가까운지 더 살펴야 하는 시간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원식 의장은 기어이 내일 외부 세력과 함께 우리 당 의원들을 겁박하기로 한 것 같다"며 "내일 탄핵 집회 시간에 맞춰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것이다. '탄핵에 반대하는 것은 내란죄의 공범'이라 외치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금은 너무 이르다. 무엇이 가짜인지 진실인지 차분히 이성적으로 살피며 숙의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게다가 지금은 탄핵에 대해 판단할 헌법재판소 구성도 완성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탄핵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성급한 판단은 돌이킬 수 없는 국민적, 국가적 비극을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성과 질서를 찾고, 집권당의 무거운 책임감으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과 나라를 위한 가장 질서 있고 책임 있는 수습책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어준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 "사실관계가 전부 다 확인된 것은 아니"라며 "체포돼 이송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몰고 가려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면서도 "충분히 그런 계획을 했을 만한 집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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