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이주 배경(다문화)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자 음성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 9월 이후 입학한 다문화 학생 37명이 재학 중인 학교 9교(초 6교, 중 3교)에 음성서비스 소프트웨어 ‘보이스아이’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음성서비스는 학교에서 발행하는 가정통신문 등에 정보 무늬(QR 코드)를 생성하고, 학생이나 학부모가 스마트폰 앱으로 이를 스캔해 다국어로 변환된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로 언어 장벽에 따른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학부모와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한다.
울산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보이스아이'를 도입해 다문화가정뿐만 아니라 저시력자, 노령층 등 정보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교육 자료에 활용해 왔다.
특히 지난해 서부초등학교 아프간 학부모들이 통역 지원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자 음성서비스 ‘보이스아이’ 회사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받았다.
울산교육청은 올해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네팔 등에서 온 학생 중 한국어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와 학생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울산에서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울산교육청은 지난 12일 시 교육청 컴퓨터실에서 라이선스 전달식과 함께 지원 대상 학교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사용자 교육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천창수 교육감은 “모든 학생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특히 이주배경가정과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에게 더욱 집중해 맞춤형 교육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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