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국내은행 연체율, 한달새 0.03%P↑…"연체 채권 정리 감소 영향"

원화대출 연체율 0.48%, 전년 대비해서는 0.05%P 높아
기업 연체율 0.56%로 0.04%P↑…가계 연체율 0.02%P↑
"취약차주 중심 손실 확대 가능성,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지원"

국내은행의 10월 말 기준 원화 대출 연체율이 연체 채권 정리 규모가 줄어들면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2013년 1월~2024년 10월)
(출처=금융감독원)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2013년 1월~2024년 10월) (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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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은 0.48%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말 대비해서는 0.05%P 높은 수준이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했으나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줄었다. 이에 신규 연체율은 0.1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 모두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56%, 가계대출 연체율은 0.02% 상승한 0.65%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0.04%로 전월과 유사했으나 중소기업 대출, 중소법인 대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각각 0.05%포인트, 0.06%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과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다시 0.70%를 넘어섰다.

가계대출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5%로 전월과 유사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0.76%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연체율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과 비교해 여전히 낮지만 손실흡수능력은 크게 개선돼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대출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로나19 이전 10년 평균 연체율은 0.78%다.


다만 금융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손실흡수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연체 우려 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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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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