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로에서 사이드 브레이크 채우지 않은 채 주차해 지하 주차장으로 미끄러져 내려간 마을버스의 사례가 소개됐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서 최근 제보자 A씨가 겪은 황당한 사연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국내 한 지하 주차장 경사로에서 주차장을 빠져나오던 A씨는 갑자기 안으로 돌진해 들어오는 마을버스 한 대를 목격했다.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오자마자 A씨는 맞은 편에는 마을버스 한 대가 보인다. 이 마을버스는 경사로를 따라 그대로 내달렸다. 그런데 영상을 자세히 보면 운전석은 비어 있는 상태였다. 이 마을버스는 주차장 벽을 한 차례 들이받은 뒤 내리막길을 따라 그대로 돌진했다. 이는 마을버스 기사가 경사로에 주차한 뒤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내려 발생한 사고로 자칫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 6일 라이브 방송에서 "마을버스 기사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라며 "경사로에서 주·정차할 경우 사이드브레이크는 물론 고임목(바퀴 지지대)을 하는 등 안전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운전자가 없는 '비 탑승 상태'에서 일어난 사고는 운전자 보험이 적용되지 않았으나 최근 운전자 보험은 비 탑승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이 등장하고 있다"며 "다른 운전자들도 비 탑승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갱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은 "마을버스에 자율 운전 도입된 줄", "안타깝지만, 버스 기사님 면허를 박탈해야 하지 않을까", "경사로에서 사이드와 P(주차)기어는 기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진짜 저 차량이 제보자 쪽으로 안 온 게 천운"이라며, "자칫하면 인명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고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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