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자 투자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달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며 기술주가 치솟는 중이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후 2시51분 현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73% 급등한 2만28.49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86% 오른 6086.8,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0.02% 내린 4만4239.84를 기록 중이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올랐다. 지난 10월 상승률(각각 2.6%, 0.2%) 보다는 0.1%포인트씩 올랐으나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달 물가가 크게 튀어오르지 않으면서, 월가는 Fed가 이달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확실시 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4.9% 반영 중이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1%다.
이달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빅테크가 일제히 상승세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3.25% 오르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4.08% 뛰고 있고 테슬라는 4.43% 급등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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