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수습되면 원내대표 사퇴", 김태호 "尹 탄핵안, 자율 투표"

친윤 권성동 vs 비윤 김태호
12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맞대결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권성동 의원은 11일 "상황이 수습되면 수습되는 대로 바로 (원내대표직을) 그만둘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된다면 임기를 길게 갖고 가지 않을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럼요"라며 이같이 답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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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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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지만 당이 안정화하면 2~3달 정도 후 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이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원내대표를 지냈고, 이준석 당시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 징계로 당권이 정지되자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당대표직을 대신 수행했다. '친윤계'라는 꼬리표가 붙는 이유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친윤계 원내대표'에 대한 반대 입장이 나오는 데 대해 권 의원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나는 윤석열 정부에서 일한 적도 없고, 호가호위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자진사퇴 대신 탄핵 심판을 선호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 여부, 조기 퇴진 로드맵 등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권 의원과 맞붙는 비윤계 김태호 의원은 2차 탄핵안 표결 참여 여부와 관련해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당론을 통해 본회의장에서 자유 의지를 갖고 투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당 차원에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아마 그렇게 생각해도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갈등으로 비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저는 계파에 의존해서 지금까지 정치를 하지 않았고, 그런 게 있다면 제가 뜯어고치겠다"고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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