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향토문화유산 4곳 지정 예고

무곡사·구암사·효자 신홍구 정려·영귀서원 등

전남 곡성군은 지난 9일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 내 유서 깊은 향토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호 관리를 위해 군 향토문화유산 4건을 발굴해 지정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정 예고된 향토 문화유산은 30일간 공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해 검토한 후 향토문화유산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된다.

곡성 신홍구 정려. 곡성군 제공

곡성 신홍구 정려. 곡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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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귀서원은 1564년 옥과 현감 김인후의 학문과 절의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사우로 훼철과 복설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실 영귀사의 겉상량문에 정확한 연대가 확인되고 초석은 원형 다듬돌로 격식을 갖추고 있어 1900년대 중반에 복설됐지만 고격과 위계를 갖추고 있어 의미가 있다.

구암사는 1799년 최초 건립돼 청송심씨 4현을 제향한 사우로 1868년 훼철돼 1906년 유허비를 세우고 1950년대 이후 사우를 복설했다. 인근에 심광형이 건립한 국가민속문화유산 곡성 제호정 고택, 명승 함허정 일원과 역사적으로 연계되는 주요 문화유산이다.


효자 신홍구 정려는 정려 내부에 걸려 있는 명정 편액과 정려기 편액 2매가 효자 정려를 받은 내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우만의 '송사집'에 '증감찰신공정려중수기'가 있어 1899년 정려 중수 사실을 알 수 있는 곳으로 향토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


무곡사는 문중에서 전하는 상량문과 기문에 1955년 조원길을 주벽으로 조대성과 정소를 배향했다고 하며, 주벽인 조원길은 공양왕을 옹립한 1등 공신으로 옥천부원군에 봉해진 인물로, 이색과 더불어 오은으로 불린 역사적 인물을 모신 곳으로 의미가 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앞으로도 향토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지정해 가치를 후대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향후 보존·관리에도 힘쓰겠다”며 “소중한 문화유산이 발굴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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