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대치 정국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주한 외국공관장들을 잇달아 만나 방어에 나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최근 정치 상황으로 주한국 기업들을 비롯해 본국 우려가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우리 경제시스템은 굳건하고 정부의 긴급대응체계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최 부총리는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은 제한적이었고 중장기적으로는 영향이 거의 없다"면서 "외국기업의 투자와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평시와 같은 정책대응을 지속하고, 양국 간의 신뢰 유지와 경제협력 증진에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즈시마 코이치 대사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긴밀한 의사소통이 지속되기를 요청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10월 취임 후 양자 외교 목적으로 방문하는 첫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촉발한 정치 혼란이 이어지면서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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