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을 모델로 한 '향수' 광고에 나섰다. 광고 포스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함께 찍혀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새 향수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를 구매하라며 광고했다. '파이트'는 앞서 지난 7월13일 트럼프 당선인이 야외 유세 도중 암살 시도로 귀에 총상을 입었을 때, 그가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며 세 차례 부르짖은 말이기도 하다.
그는 향수 이름에 '파이트'를 넣은 이유에 대해 "승리의 상징이기 때문"이라며 "가족들을 위한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광고 포스터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바이든 여사가 함께 찍힌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성당 재개장 행사에 초청 받았는데,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당시 프랑스 영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가 자리에 앉기 전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여사와 짧은 인사를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진 하단에는 향수 제품의 실제 모습과 함께 '여러분의 적도 거부할 수 없는 향수'라는 문구도 게재됐다.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 향수는 남성용(cologne·쾰른)과 여성용(perfume·퍼퓸)으로 나뉘어 판매된다. 병의 모양은 다르지만, 가격은 한 병당 199달러(약 28만4000원)로 동일하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전에도 성경, 신발, 고급 시계 등 다양한 '굿즈(goods)'를 판매해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구치소에서 찍은 머그샷 사진을 티셔츠, 유리컵 등에 부착해 판매하기도 해 논란을 낳은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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