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당일 공모가 대비 30% 이상 급락했던 노머스가 최근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K-팝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만드는 노머스 실적 개선 기대감도 처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머스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4거래일 동안 41% 올랐다.
노머스는 공모가 3만2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나 상장 당일 1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꾸준하게 뒷걸음질 쳤고 지난달 20일에는 장중 한때 1만462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6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0%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541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달성했다.
노머스 사업의 핵심은 아티스트 IP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데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K-팝 아티스트의 국내와 해외 공연을 기획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티스트와 1 대 1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 앨범 및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 팬덤 커뮤니티 및 멤버십 등을 제공한다. 아티스트 IP 플랫폼인 원더월(Wonderwall)과 프롬(fromm)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지 프로모터 네트워크를 통해 공연 수요를 사전에 예측해 적절한 규모와 그에 맞는 공연장을 선정한다"며 "해외 투어에 따라올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 기획으로 확보한 팬덤 데이터베이스(DB)는 상품 기획과 제작하는 데 활용한다"며 "계약기간 종료 후 독립하는 아티스트와 중소형 기획사가 늘면서 노머스와 협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머스 실적 개선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머스가 확보한 아티스트 IP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선보인 '프롬'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롬은 ▲아티스트와 팬이 프라이빗하게 대화할 수 있는 '프롬 메시지' ▲아티스트의 콘텐츠와 앨범, 팬이벤트와 공연 티켓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프롬 스토어' ▲아티스트와 팬의 공개 소통 공간 '프롬 채널' ▲단독 혜택을 제공하는 팬클럽 서비스 '프롬 멤버십' 등을 하나의 앱으로 제공한다.
노머스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 423억원 가운데 해외에서 매출 209억원을 기록할 만큼 해외에서 강점을 보인다"며 "K팝 아티스트의 IP 확대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프롬을 통한 '록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25만명 수준으로 파악되는 프롬 구독자 수는 IP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연내 30만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라이빗 비디오 메시지와 같은 추가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노머스가 내년에는 매출액 1140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예상치 대비 각각 63.5%, 177.2%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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