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 증시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낮아질 대로 낮아진 지수에 대한 저가 매수와 함께 미국 반도체 지수 상승,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은 전 거래일 대비 128.65포인트(0.29%) 내린 4만4782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14.77포인트(0.24%) 오른 6047.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85.78포인트(0.97%) 상승한 1만9403.95에 거래를 마쳐 각각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3.46% 올랐다. 또 분식회계 의혹을 받아온 미국의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는 회계 부정과 관련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28.68%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였다. 전월(48.5)과 전문가 전망치(48.8)를 모두 웃돌았다. 여전히 50 이하에 머물며 경기 위축 상태를 지속하고 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나은 것이다. 경기 선행지표인 제조업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뜻한다.
국내 증시는 미국 상무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중국 수출을 통제에 따른 영향을 주목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 제품을 추가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 미 상무부는 대중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HBM 제품을 추가했다"며 "중국에 일부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만큼 반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 0.87배 이하 레벨에서는 매도에 따른 실익이 크게 낮아지는 구간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레벨은 현시점에서 예상 가능한 악재들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이며, 악재보다는 호재성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출주 중심으로 반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과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어 수출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10년물 금리도 하락하는 등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성장주 전반에 걸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시켜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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