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CEO 사임…車 업계 경영난 가중

2025년 상반기 새 CEO 선임

다국적 완성차업체인 스텔란티스의 카를루스 타바르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수익 급감과 미국 판매 감소에 따른 경질성 인사다. 중국의 경기 침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자동차 업계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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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는 성명을 통해 오는 2025년 상반기 신임 CEO를 선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새 CEO 선임 전까지는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이 이끄는 임시 이사회가 회사를 이끌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회사의 미래에 대해 타바르스 CEO와 이사회, 주주들의 견해가 달랐기 때문에 그가 당초 임기보다 빨리 회사를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임기는 오는 2026년 초까지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0월 스텔란티스가 새 CEO 물색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으나, 타바르스 CEO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었다.


스텔란티스가 타바레스 CEO 경질 등 리더십 교체를 단행한 것은 경영 전략 실패로 사업이 급격히 둔화됐기 때문이다. 회사측이 업계의 전반적인 가격 인하 경쟁 추세를 거슬러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고 순익은 50% 급감했다. 올해 3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 주가는 올 들어서만 40% 넘게 빠졌다.


미국 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중국 경기 침체, 유럽 전기차 수요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 등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에 직면했다. 앞서 지난달 포드는 오는 2027년 말까지 유럽에서 4000명의 인력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역시 비용 절감, 수익성 제고를 위해 근로자에게 10% 임금 삭감을 요구했다. 아울러 독일에서 최소 3개의 공장 폐쇄와 수천명의 근로자 해고도 추진하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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