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을 위한 '대왕고래프로젝트'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야당은 석유와 가스가 나와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건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첫 시추사업 예산부터 삭감하겠다는 것은 대왕고래프로젝트의 싹을 자르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막대한 에너진 수입을 대체하고, 국민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크고, 지정학적 갈등이 높아지는 시기에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국민들이 이런 (예산 삭감) 상황을 이해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시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예산을 505억원 중 497억원 감액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동의한 것에 대해선 "유예가 실제 실행된다면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므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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