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확대술'로 불리는 'BBL(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Brazilian Butt Lift)' 수술을 받다 목숨을 잃을 뻔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보니 루이스 쿠퍼(27)라는 여성은 엉덩이에 볼륨을 추가하고자 BBL을 받았다. 그는 수술을 담당한 곳으로부터 "수술에 사용되는 액상은 통증이 없고, 휴식을 위한 시간도 따로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을 듣고 마음을 놓았다. 그러나 보니는 수술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땀을 흘리고 구토를 했으며,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급성 패혈증 진단을 받고 "한 시간 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패혈증은 상처 감염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사망률이 38%에 달한다. 보니는 "아이가 생각나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며 "배를 휘젓는 느낌이었다. 출산보다 더 심한 고통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엉덩이 양쪽에 각각 필러 0.5L가 주입됐는데, 피부 아래 엉덩이에 캐뉼라를 밀어 넣는 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행히 고비를 넘기고 치료를 받은 후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한 달 동안 항생제 두 종류를 복용해야 했고, 지금도 진통제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BL은 각종 미용 성형 중 치사율이 가장 높은 위험한 수술로 꼽히곤 한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 따르면 BBL로 인한 사망 위험은 다른 여러 미용 시술보다 최소 10배가량 높다. 지난해 5월에는 엉덩이로 유명한 모델 킴 카다시안의 몸매를 동경하던 미국 여성 모델이 실리콘 주입 시술을 받은 후 심정지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팝스타 시저(SZA) 역시 2022년 BBL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4일 잡지 '브리티시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운동에 전념했으나 내 엉덩이에 만족하지 못해 BBL을 받았다"며 "내가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이 너무 화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술 후 회복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고 지방을 보존하려 했다. 체중이 많이 늘었다. 정말 멍청했다"고 후회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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