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냐 마냐까지 비난하다니"…민주 이소영, 정우성 논란에 일침

민주당 이소영, 정우성 혼외자 논란에 일침
"아이 낳은 남녀가 따로 사는 것 문제 되나"
"사랑 없는 부모에게 자란 아이 행복할까"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이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우성 배우의 득남 뉴스에 관한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의원은 "정우성 씨 혼외자 논란이 며칠간 미디어를 뒤덮고 있다"며 "연예인들의 사생활이야 늘 관심사가 되는 것이지만, 그가 결혼하냐 마냐 하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는 건 공감이 잘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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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건가요? 그럼 아이를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은 걸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애초에 그런 게 왜 판단과 평가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결심은 굉장히 실존적인 결정"이라며 "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불문하고 혼인해야 하고, 동거의무와 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 왠지 숨이 막혀 온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혼자 살 자유, 내가 원하는 사람과 혼인할 자유, 이런 것은 개인에게 부여된 오로지 고유한 자유이고 권리인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또 "다들 태어난 아이를 걱정하며 한 말씀씩 하시는 것 같은데, '아이를 위해 부모가 혼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는 편견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양육 책임은커녕 부친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성장했다. 일면에선 불행한 일이다"라며 "그런데 사랑하지 않는 제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면 과연 제가 더 행복했을까? 그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평범한 게 나쁠 건 없고,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힘을 합쳐 같이 산다면 아이의 정서에도 더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그 모습이 제각기 다 다르다. 평범하고 비슷한 표준이 있는 것 같아도 사실 다 다르다. 그런 '다름'들이 무심하게 존중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 아닐까. 물론 다른 생각도 존중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연예매체 보도에 따르면 문가비와 정우성은 지난 2022년 모임을 통해 처음으로 만나 가깝게 지내다 지난해 6월 문가비가 정우성의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지난 24일 "문가비 씨가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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