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은행권과 함께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연내 구성해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26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공감의 장(場)'을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6개 금융협회장과 금융회사 소비자보호담당 임원, 소비자단체, 장애인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접근성 관련 주요 이슈로 ▲은행 점포폐쇄 추세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장애인의 금융거래 애로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은행 점포는 최근 5년간 1189개가 폐쇄됐으며, 이는 연평균 8.5% 감소한 수치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지난 5년여간 약 1000개의 점포가 사라지고 약 1만개의 ATM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금융업계가 이러한 책무를 충분히 고민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감원은 앞으로도 누구나 손쉽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은행권과 공동으로 TF를 구성해 ▲실효성 있는 점포·ATM 대체 수단 마련 ▲이동점포 활성화 ▲공동점포 등 점포 대체수단 설치 협의절차와 비용 분담원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고령층을 위한 디지털 교육 강화, AI 금융상담 불편 해소, 장애인 응대매뉴얼 정비 및 장애인용 인프라 확충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소비자들이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금융산업의 당연한 책무"라며 "금융업계와 감독기관이 함께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와 실천을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6개 금융협회장도 관행 개선과 인프라 확충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은행연합회는 점포 축소에 따른 불편 최소화를 위해 창구제휴, 공동 ATM 등의 대체수단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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