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안갔지만…바이든, 내년 1월 트럼프 취임식 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내년 1월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1·6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였던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전임인 트럼프 당선인이 불참했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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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뉴욕시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한 사람의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대통령과 영부인은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츠 부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를 우리의 민주적 가치에 대한 헌신, 국민의 뜻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중요한 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질서 있고 효과적인 (정권)전환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당선인은 2021년 1월20일 개최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취임식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사당을 난입, 공격했던 1·6 사태 직후 열렸다. CBS 뉴스는 "트럼프는 약 152년 만에 후임자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첫 대통령이었다"고 짚었다. 통상 퇴임하는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평화로운 권력 이양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이날 베이츠 부대변인은 차기 행정부의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낙점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수차례 만났다고도 확인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팀은 아직도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및 연방총무청(GSA)과 양해각서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관련 질문에 "현시점에서 아직 (체결) 안 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 인수팀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백악관과 정부는 양해각서에 명시된 서비스와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베이츠 부대변인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브렛 맥거크 중동 특사가 26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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