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진도 전역을 대상으로 어류 종 다양성 현장 조사와 과거 학술 문헌 기록 검토를 통해 총 221종의 어류 서식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섬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 주권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됐으며, 그 결과 기존 진도에서 기록되지 않았던 어류 74종을 새롭게 확인했다.
특히 진도 연안에서 국내 미기록 어종인 도미과 어류(학명:Sparus aurata)의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어류는 눈 사이의 노란색 무늬와 아가미뚜껑 위에 검은색의 커다란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지중해 지역에 분포하는 종이다.
현재 유입경로 및 분포 정보, 유전적 특성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연구 결과는 전문학술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생물종목록으로 올릴 계획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섬 지역의 생물조사·발굴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생물자원이 풍부하지만, 접근이 어려워 연구가 미흡했던 섬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 대상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유강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연구본부장은 “섬과 연안 지역은 육상과 비교해 비교적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생물자원이 매우 풍부하다”며 “앞으로도 섬 지역 생물자원의 분포 정보와 표본을 지속해서 확보해 미래 세대를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의 기초 자료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섬 지역의 독특한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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