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류경기 중랑구청장 “'중랑 동행 사랑넷' 통해 구민들 서로 협력…나누는 문화 만들어 나갈 것”

전국 최초 ‘중랑형 복지통합 플랫폼’ 개발
기부, 관계망 형성, 재능나눔, 건강, 교육 사업으로 구민 연계
돕고 싶은 구민과 도움이 필요한 구민’을 연결

“전국 최초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해 주는 중랑구만의 새로운 복지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인터뷰를 통해 “‘중랑 동행 사랑넷’은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사회의 따뜻한 연결고리가 되고자 탄생한 중랑형 복지 브랜드”라며 “‘40만 구민이 40만 구민을 돕는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그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여러 복지·봉사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았다”고 설명했다.

중랑 동행 사랑넷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류 구청장의 의지에서 시작됐다. 중랑구는 인구의 21%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그만큼 복지 수요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복지 지출 증가 속도는 매우 느리기 때문에 민관협력으로 그 공백을 메꿔야 한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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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구청장은 “급격히 증가하는 복지 수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랑형 복지 모델을 설계하였다”라며 “이웃 간 관심과 정이 많은 우리 중랑만의 강점을 살려 더 나은 복지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고 ‘중랑 동행 사랑넷’을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중랑 동행 사랑넷’은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플랫폼, 교육 플랫폼을 결합한 독창적인 운영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내년 초 새롭게 구축되는 온라인 플랫폼에는 ▲기부 ▲관계 형성 ▲재능 나눔 ▲건강 ▲교육 등 5개 분야 봉사 영역을 세분화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5대 분야 중 참여하고 싶은 사업을 선택하면 각 사업 담당자가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의 정보를 확인해 연계하는 시스템이다. 각 영역에는 현금 또는 현물 지원, 관계망 형성, 재능 나눔, 건강관리와 예방, 멘토링 등 73개 봉사 가능한 분야를 묶어 온라인 플랫폼에 담았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복지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연계, 기부 및 봉사활동을 한 번에 조회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기부와 봉사문화 확산을 위해 활동 우수자를 위한 ‘온라인 명예의 전당’도 운영한다.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구민은 직접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주민들이 만나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만남의 공간 지원과 나눔장터를 통해 지역사회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숨어 있는 위기 가구와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 플랫폼인 ‘중랑 동행 아카데미’를 운영,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구민 리더 양성에 나선다. 교육을 통해 구민들이 복지 지식과 커뮤니티 리더십을 습득하며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중랑 동행 사랑넷’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중랑 동행 사랑넷은 참여의 문턱을 낮추고 도움의 분야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누구나 자신의 재능, 시간, 혹은 작은 관심으로도 기여할 수 있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중랑구민을 연결해 갈 것“이라고 복지 플랫폼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 19일에는 ‘중랑 동행 사랑넷’의 선포식을 열어 많은 주민을 모시고 복지 공동체 구현 의지와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포식에서는 중랑구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랑구 사회복지협의회간 3자 협약식도 진행됐다. 주민의 참여로 모인 기부금과 기부 물품의 배분은 사회복지협의회가 총괄하고, 이를 통해 3자 간 나눔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할 대처하도록 할 계획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중랑 동행 사랑넷이 구민뿐 아니라 중랑구 곳곳에서 활약하는 봉사단체 간 연결 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랑구에 많은 봉사자와 단체가 있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구민이 많은데 중랑 동행 사랑넷이 널리 알려지면 언제든 찾아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복지 플랫폼의 출범을 중랑구 복지의 새로운 시작으로 보고, 주민들과 함께 더 따뜻한 중랑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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