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다소 안정을 되찾으며 250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에는 (11월25~29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불안심리가 정점을 통과하고 안정을 되찾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는 기술적으로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 지수가 20.61포인트(0.83%) 상승한 2501.24로 장을 마감하며 2500선에 안착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3.66포인트(0.54%) 내린 677.01, 원달러 환율은 4.3원 오른 1401.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강진형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지난주 코스피는 3.49%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1.23%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40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서 불안심리가 정점을 통과했다. 주 초반부터 트럼프 불확실성 완화로 달러,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됐고 여기에 코스피 레벨다운의 중심에 서 있던 삼성전자의 반등과 밸류업 펀드 개시, 연말 배당 기대감 등이 반등에 힘을 실어줬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반등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에 따라 삼성전자가 반등하면서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나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가 회복세를 보인 것은 삼성전자가 5만원선을 하회했다가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빠르게 두 자릿수대로 반등한 점이 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루 순매수 전환 이후 다시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수는 바닥을 잡은 듯 보이지만 여전히 심리는 살아나지 않고 있는 이유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그간 하락세가 이어진 만큼 연말까지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1개월 중 8개월을 하락했고 특히 7월 이후 연속 5개월째 약세를 보였는데 5개월 이상 연속 하락은 이번을 포함해도 지난 25년간 5회에 불과했다"면서 "연말까지 국내 증시는 기술적으로라도 반등이 가능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강한 상승세를 위해서는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11월 들어 하루를 제외하면 매 거래일마다 순매도를 이어갔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공시에도 여전히 매도에 집중했다. 반도체 이익모멘텀 둔화 우려와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외국인 투심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라며 "코스피가 2500선대를 넘어서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미국 연말 쇼핑시즌의 IT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거나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경감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여전히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의 대응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20~2540선으로 제시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27일 미국 1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10월 내구재 수주,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되고 28일에는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29일에는 한국 10월 산업활동 동향, 30일 중국 11월 국가통계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또한 28일에는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하며 29일에는 블랙프라이데이로 조기 폐장한다. 이 연구원은 "28일 PCE, 근원 PCE의 반등 예상은 경계 요인"이라며 "9월 전년 대비 2.1%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거의 도달했던 PCE는 10월 2.3%로 반등이 예상된다. 다만 절대적 수치는 여전히 2% 물가목표치에 근접한 수치로,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만 아니라면 충격변수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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