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을 많이 먹었다 장에 음식물 찌꺼기가 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베트남 50대 여성 A(59)씨는 결국 장폐색 진단을 받았다. 헬스조선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자딘 닷 베트남에 소개된 이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갑자기 배에 가스가 차고 통증을 느꼈다. 몸에 열이 오르고 오심과 구토 증상을 보여 닌빈성 종합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는 음식물 찌꺼기로 인한 '장폐색증' 진단을 받았다.
장폐색(Intestinal obstruction)은 장의 내용물이 정상적으로 통과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원인은 기계적 폐색(종양, 유착, 탈장 등) 또는 기능적 폐색(장의 마비, 신경 손상 등)으로 나뉜다. 장의 운동기능이 마비되거나 이물질에 의해 막히면 발생한다.
담당 의사는 매체에 “A씨가 3일 전에 과다하게 먹었던 감이 원인이었다”며 “감, 무화과, 죽순 등 섬유질과 탄닌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음식 속 섬유질과 탄닌이 위산과 엉겨 붙여 음식물 찌꺼기가 되고, 이로 인해 장이 막힌 것이다”고 밝혔다. 탄닌은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의 한 종류로 섭취했을 때 떫은맛을 낸다. A씨 결국 막힌 부분을 뚫는 수술을 받았고, 6일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장폐색은 가스, 배변, 음식물 찌꺼기 등이 장내에 축적돼 ▲복통 ▲복부팽만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소화기관에서 위산·소화 단백질과 엉겨 붙어 음식물 찌꺼기를 만든다. 탄닌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감 ▲밤 ▲도토리 ▲차 ▲석류가 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에서는 40대 여성 B씨가 감과 털게를 먹고 급성 장폐색 진단을 받았다. 평소 감을 자주 먹었던 B씨는 그는 한꺼번에 감 세 개를 먹은 뒤 저녁에 털게 두 마리를 섭취했다. 밤이 되자 복통이 시작됐고 점점 증상이 심해졌다. 그는 이틀 뒤 병원에 내원해 검사받았고 급성 장폐색 진단을 받았다.
B씨는 가로 4cm, 세로 3cm 크기의 결석이 소장을 막아 음식물이 정상적으로 통과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항저우 제 1인민병원 의료진은 펑씨의 소장을 일부 절제했으며 결석 생성 원인으로 펑씨가 섭취한 음식을 꼽았다.
한편, 장이 막히면 음식물·소화액·대변 등이 내려가지 못하고 고여있다가 복통을 유발한다. 극심한 복통과 함께 배가 빵빵해지고 구토·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장의 내용물은 통과하지 못하고 소량의 물만 이동해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게 특징이다. 또 수분과 전해질 흡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혈액의 양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저혈압이나 탈수로 인한 쇼크에 빠질 위험도 있다. 심한 경우 장 천공이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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