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과 가장 작은 여성의 특별한 만남이 성사됐다.
연합뉴스는 영국 BBC 방송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키 215.5cm 튀르키예 여성 루메이사겔기(27)와 키 62.8cm 세계 최단신 인도 출신 여성 지오티 암게(30)가 영국 런던에서 처음으로 만났다고 23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 사보이 호텔에서 만난 두 사람은 호텔에서 전통적인 영국식 애프터눈 티를 즐기며 서로의 삶과 경험을 나눴다. ‘2024 기네스 월드 레코드의 날’ 행사 참석을 위해 각각 런던을 방문한 계기로 마주 앉은 것이다.
루메시아 겔기는 튀르키예에서 웹 개발자로 일하고 지오티 암게는 인도 배우로 이들은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각각 세계 최장신, 최단신 여성으로 이름을 올렸다.
겔기는 2021년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과도한 성장, 골 연령 증가 등이 나타나는 희소 질환인 위버 증후군 사례는 약 50건만이 보고됐으며 루메이사는 튀르키예에서 첫 사례였다. 그는 또 최장신 여성 외에 세계에서 가장 긴 등을 가진 여성, 세계에서 가장 긴 귀를 가진 여성 등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암게는 TV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서 ‘마 프티트’ 역을 맡은 배우다. 뼈 성장 장애인 골연골무형성증으로 인해 작은 키를 가지게 됐으며, 2011년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여성으로 이름이 올랐다. 메이크업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그는 소셜 미디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겔기를 만나 “나보다 키 큰 사람들을 올려다보는 데 익숙하긴 하지만, 오늘은 세계에서 제일 키가 큰 여성을 만나 올려다보게 돼 즐거웠다”고 말했다. 겔기는 “건강이나 화장, 보석 등 공통의 관심사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우리 키 차이 때문에 가끔 눈을 마주치기 어렵기도 했지만 멋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 기네스 월드 레코드 편집장인 크레이그 글렌데이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서로 다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며 “두 놀라운 여성을 함께 모셔 삶에 대한 관점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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