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가 '구(舊) 학전 블루소극장'인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개최된다.
김광석추모사업회(회장 강승원)는 김광석 29주기인 내년 1월 6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제3회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김광석추모사업회는 1996년 2월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김광석 49재 추모 콘서트 참가자 40여 팀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이후 1999년 '다시 만나기', 2008년 '김광석 다시 부르기' 추모 콘서트(학전블루 소극장)를 비롯해, 2012년부터 '김광석 노래 부르기' 경연대회를 통해 가객 김광석의 뜻을 기리며 신진 음악인 발굴·양성에 힘써왔다.
'김광석 노래 부르기' 행사는 프로와 아마추어 경계 없이 김광석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누구나 노래로 그를 추억했던 행사로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체계적 형식을 갖춘 경연대회로 개편됐다. 1회, 2회 대회 모두 구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열렸다.
지원 자격은 13세 이상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며, 개인 또는 팀으로 지원할 수 있다. 참가자 모두 미발표 창작곡 한 곡을 필수로 가창해야 한다. 본선 무대에서 김광석의 노래 한 곡과 미발표 창작곡 한 곡을 부르게 된다.
아르코꿈밭극장은 한국 포크계의 거장 김민기(1951~2024)가 이끌다 지난 3월 15일 폐관한 학전 블루소극장이 재탄생한 곳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어린이·청소년과 더불어 신진 음악인을 위한 공간이었던 학전 소극장의 의미를 이어가는 동시에 경연대회 개최를 위해 공간을 지원한다.
학전블루 소극장은 김광석이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매년 라이브 콘서트를 열어 1000회 이상 공연한 곳이다. 2008년 학전블루 소극장 마당에 김광석 노래비가 세워졌고, 학전 소극장 폐관 이후에도 보존돼 있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으로 김민기 대표의 뒤를 이어 회장직을 맡은 '서른 즈음에' 작곡가이자 가수인 강승원을 비롯해 정원영, 박기영(동물원), 권진원, 김형석, 이적이 참여한다. 대상 격인 '김광석상'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200만원과 함께 마틴 기타와 트로피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자세한 접수 방법은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회 관람 신청은 일반 관객도 참여 가능하며 오는 12월27일부터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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