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과 LG유플러스가 22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나란히 발표했다.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단행한 LG가 본격적인 밸류업에 나선 것이다.
LG이노텍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향상, 육성사업 매출 8조원 이상 달성, 배당성향 20%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ROE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 생산지 재편 및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현금 창출력·자산 운영 효율성 강화 등 전사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사업 부문별 수익 창출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육성사업의 매출 규모도 8조원 이상으로 키울 방침이다. 자율주행 핵심 사업 가속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AI·반도체 신사업 육성을 통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판사업 분야는 적층·패터닝 등 핵심기술의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전략고객 파트너십 강화와 매출 구조 다변화를 추진한다.
LG이노텍은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추진해 현재 연결 당기순이익 10% 이상으로 유지 중인 배당 정책을 회계연도 기준 2027년 15%, 2030년에는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LG이노텍은 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2030 RE100 달성’과 ‘2040 탄소중립’ 등 도전적 목표를 수립해 이를 적극 추진 중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수익성 강화 및 육성사업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등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밸류업 계획을 밝혔다. 또 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해 B2B(기업 간 거래) 수익성을 강화해 순이익률을 최대 6.5%까지 개선한다고 밝혔다. ROE는 8~10%까지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도 최대 60% 수준을 달성할 방침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AI 기술을 통한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한편, 전 사업 영역에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B2B 영역에서는 AI 데이터센터를 집중 육성해 매년 7~9% 이상의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률을 도모한다. B2C(기업·소비자 거래) 영역에서는 디지털 기반 유통 구조 전환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5.4%를 기록하고 있는 순이익률을 6~6.5%대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130%를 기록하고 있는 부채 비율을 6G 도입이 예상되는 시점 이전까지 100% 수준으로 낮춰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재무 안전성을 공고히 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공지능 전환(AX) 컴퍼니로 성공적인 사업 전환을 달성해 나감과 동시에 중장기 밸류업 플랜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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