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통상 장관들이 차기 미국 행정부와 건설적인 무역 협상을 모색하지만, 미국이 새로운 관세 부과에 나설 경우 반격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통상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EU 내 통상 담당 장관들과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과 "건설적인 협력"을 유지하고, 과거 무역 분쟁을 재개하지 않으며, 새로운 분쟁을 피하자는데 광범위한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유럽 경제나 유럽 기업에 새로운 조치가 취해진다면 우리는 조율되고 정확하며 비례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또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을 비판하며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EU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다.
EU는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 때 EU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과 통상 마찰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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