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김예성과 비올리스트 이해수가 올해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스페셜 - 더 넥스트(Special - THE NEXT)'의 마지막 두 무대를 꾸민다. 각각 오는 11월23일, 12월5일 공연한다.
예술의전당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더 넥스트 시리즈는 국제 콩쿠르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젊은 연주자들이 꾸미는 무대다. 올해 다섯 차례 공연이 마련됐으며 앞서 클래식 기타리스트 조대연, 테너 손지훈, 피아니스트 김정환이 무대를 마쳤다.
오는 23일 무대에 오르는 김예성은 지난해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 목관 부문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앞서 2021년에 도쿄 국제 플루트 오디션과 독일 프리드리히 클라우 국제 플루트 콩쿠르, 2022년 홍콩 국제 플루트 콩쿠르와 스위스 티치아노 로세티 콩쿠르, 올해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200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김예성은 이번 무대에서 바흐의 '파르티타 a단조(BWV 1013)'를 시작으로, 차이콥스키 특유의 우울한 아름다움이 표현된 '우울한 세레나데'를 플루트와 피아노 편곡 버전으로 연주한다. 이어 현대 작곡가 니콜라스 맥고완의 '클리블랜드 타임스', 몽환적인 느낌과 가벼운 왈츠의 조화가 눈길을 끄는 캐플렛의 '베러비와 페티트 왈츠', 역동적인 선율 속 다양한 감정이 녹아든 리버만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화려한 플루트 기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P. A. 제냉의 ''라 트라비아타'에 의한 환상곡'을 연주한다.
김예성은 "플루트라는 악기가 주는 특유의 감성과 음색의 세밀한 변화를 함께 느끼며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탐구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피아니스트 황건영이 무대를 함께 한다.
내달 5일 무대에 오르는 이해수는 지난해 독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ARD 국제음악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우승했다. 당시 음악상, 특별상까지 휩쓸었다.
2011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 후 2018년 프림로즈 비올라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요한센 국제 현악 콩쿠르, 알버트 그린필드 콩쿠르에서도 우승했다.
이해수는 1부에서 텔레만의 '판타지아 1번'과 연말 느낌이 물씬 나는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을 보리소브스키 편곡버전으로 연주한다. 2부는 보웬의 '판타지 F장조'와 백스의 '비올라 소나타'를 연주해 겨울 특유의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전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박영성이 함께 호흡한다.
이해수는 "성당의 종소리, 크리스마스트리, 따뜻한 벽난로가 연상되는 선율로 기분 좋은 설렘을 전하고 싶다"며 "낮으면서도 따뜻한 음색에 반해 운명처럼 비올라 연주를 시작했는데 이번 공연에서 비올라의 매력이 가득 담긴 선물 같은 연주를 선보이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를 통해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다. 전석 3만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