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수출 중소기업을 찾아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아우딘퓨쳐스를 방문해 미국 대선 결과가 화장품 분야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기업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 스타트업 혁신기술 보호 구제 강화 방안에 대해 발언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원본보기 아이콘대미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며, 그간 수출국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지난해 4분기부터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했다. 올해 9월 누계 기준으로는 대미 화장품 수출은 9억90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해 전체 화장품 수출을 이끌고 있다.
이에 오 장관은 화장품의 미국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업계의 현황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화장품 제조기업인 아우딘퓨처스를 방문했다.
최영욱 아우딘퓨처스 대표는 “미국 대선 결과, 관세 인상에 따른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 화장품 분야 규제 강화 등이 우려된다”라며 “이러한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했다.
오 장관은 “아직 트럼프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경제·외교·안보 등 전 분야에서 정책변화가 예상된다”며 “정책변화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에 대한 트럼프 정부 정책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여 화장품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자국 중심주의 성향으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의 중소·벤처기업의 관세 장벽과 가격 경쟁력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는 중국의 대미국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중국의 한국산 중간재 수요가 줄어드는 부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중 중간재 의존도가 높고 대외 충격에 취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리스크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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