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與윤한홍 징계안 제출…"윤, 명태균에 연락해서 회유했다"

박성준 "명씨 회유·거래…중대 사안"
노종면 "법률 검토 후 법적 대응도 예정"

더불어민주당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대화 녹취를 공개한 다음 날 윤 의원이 사태 무마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윤 의원이 명씨를 '회유'하려고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20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윤 의원 징계안을 냈다. 박 의원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명씨의 녹취록이 지난달 31일 공개되고 윤 의원이 명씨에게 연락해서 회유했다"며 "특정 녹취는 먼저 내라고 하고 다른 녹취는 공개하지 말라고도 말했기 때문에 회유와 더불어서 거래까지 한 중대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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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17초짜리 녹취에는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녹음본이 재생되는 소리가 담겼다. 명씨는 해당 녹음본에서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당해 5월 10일 김 전 의원을 6월 국회의원 재·보선의 경남 창원시 의창구 지역 단수 공천자로 발표했다.

노 대변인은 이날 징계안 제출 후 "윤 의원으로 표현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며 "정권 핵심부에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 거짓말하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 아닌 것처럼 기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일차적으로 윤 의원에 대해 징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당 차원의 법률 검토가 끝나면 법적 대응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가운데)과 여야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가운데)과 여야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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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언론은 윤 의원이 지난 1일 명씨 측에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관계를 끊자'고 말하는 녹취를 공개하도록 요청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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