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핵무기 사용 요건을 완화한 러시아에 대해 현재로선 비례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의 핵 교리 변경에 대한 질문에 "놀랍지 않다"며 이에 대응해 미국 자체의 핵 태세를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는 핵 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의 공격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핵 교리를 발표했다. 러시아와 동맹국의 주권,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조치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데 대한 대응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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