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있는 기혼여성 고용률 '역대 최고'…경력단절 비중 '최저'

통계청, 상반기 기혼여성 고용 현황 발표
기혼여성 규모 줄었지만 고용률은 상승세
"자녀 수 많고 연령 어릴수록 고용률 낮아"
자녀 있는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22.7%

상반기 기혼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2.4%로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 비율은 15.9%로 역대 최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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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을 보면, 상반기 기준으로 15~54세 기혼여성 수는 765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만명 감소했다. 15~54세 여성 중 기혼여성 비중은 57.2%로 1.2%포인트 작아졌다.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사는 여성은 427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만1000명 줄었다.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 수는 505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만4000명 감소했다. 다만 전체 기혼여성 중 취업자 비중(고용률)은 66.0%로 1.7%포인트로 상승했다.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사는 여성의 고용률도 62.4%로 2.4%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6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기록이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률은 2020년(55.5%)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121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3000명 감소했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중도 15.9%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 수치다. 18세 미만 자녀와 사는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수는 97만1000명으로 11만명 줄었으며 비중은 22.7%로 2.2%포인트 하락했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높은 연령층은 35~39세(24.7%), 30~34세(22.8%), 40~44세(20.4%)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일)을 그만둔 사유로는 육아(41.1%), 결혼(24.9%), 임신·출산(24.4%) 등이 꼽혔다. 경력단절여성의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41.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기혼여성 고용률이 오르고 경력단절여성 비중이 줄었다"며 "전체적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녀 수나 연령별로 보면 편차가 있다"며 "자녀 수가 많을수록, 자녀 연령이 어릴수록 고용률이 낮은 패턴이 지속해서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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