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한국노총과 첫 간담회…연일 친민생 행보

노동제도 개선 의견 주고 받을 듯
대야 압박·민생 투트랙 행보
이재명 판결 전후해 민심 확보 차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방문해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다. 전날 중소기업중앙회 방문에 이어 이날 한국노총을 방문하며 친 민생행보를 보이는 것은 장외집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점을 부각하며 민심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제도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당 대표가 한국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에서는 김상훈 정책위의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 등이 참석하고, 한국노총에서는 김동명 위원장 등 지도부 자리한다.


한 대표는 간담회에서 정년 연장, 노동자 권리보장, 5인 미만 사업장 종사 근로자의 근로기준법 적용 등 사회연대입법, 정의로운 산업전환 등 제도 개선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총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노란봉투법을 놓고도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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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지난 17일 여·야·의·정 협의체 2차 회의를 한 이후 전날에도 중기중앙회 찾아 기업 간 격차 해소를 재차 약속한 데 이어 이날 한국노총을 찾으면서 친민생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전날 중기중앙회와의 간담회에서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 및 협의요청권 도입, 외국인 근로자 취업방식 개선, 펨테크(Femtech) 등의 신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 복원 등 중기중앙회가 요구하는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와 민생회복을 위한 중소기업 정책과제 45건을 청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 이후 대야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민생 행보를 통해 그간 하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더 민생을 챙기고, 우리가 더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와 쇄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1월15일(이 대표 선고일) 이후에 우리가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 골든타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해왔다. 정말 중요한 시험의 시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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