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탄2지구에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 일정을 본격화했다.
화성시는 18일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와 '동탄2지구 내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 및 의료서비스 확충,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정명근 화성시장과 강오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이 참석했다.
특히 LH는 이날 협약 체결과 함께 동탄2지구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종합병원 건립 패키지형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다. 이번 공고 대상지는 동탄신도시 내 4개 블록 19만2971㎡다. 블록별로는 ▲의료1블록 4만3659㎡(준주거)▲지원77블록 3만6309㎡(준주거) ▲C32블록 5만5593㎡(일반상업) ▲C33블록 5만7410㎡(일반상업)다.
의료1블록에는 병원 시설과 연구소 노인의료복지시설 등 부대시설 건립이 가능하다. 지원77블록은 판매 등 관련 지원시설 설치가 가능하다. 일반상업지역인 C32·C33블록은 각각 2123가구, 2159가구의 주택과 상업시설을 지을 수 있는 부지다.
LH는 오는 22일 서울 SETEC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후 25일 참가의향서를 접수한다. 이어 다음달 10일 사업신청확약서를 받고 다음달 26~27일 사업신청서류를 접수한다. LH는 내년 3월까지 우선사업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정 시장은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시는 투자 의향이 있는 대학병원들뿐만 아니라 LH와도 유치 방안에 대해 지속 협의해왔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의료복합사업자 선정 공모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시민들의 보건·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화성시도 관련 행정적 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시가 이처럼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에 나선 것은 11월 기준 103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경기도 내 인구 증가율 1위, 출산율 전국 2위임에도 병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화성시에 300병상 이상 갖춘 종합병원은 1곳뿐이며, 응급의료기관 및 응급의료자원센터도 부족하다. 이 때문에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6.6병상으로 전국 평균인 14.1병상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편 이번 동탄2신도시 종합병원 사업자 모집은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5일 '동탄2지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승인·고시함으로써 가능해졌다. 변경된 개발계획에는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의료시설용지·지원시설용지·주상복합용지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의료복합타운' 조성 ▲학급 과밀화 해소를 위한 초·중학교 용지 확보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문화공원 신설 및 공원 내 대규모 문화체육센터 건립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변경안은 대학병원이 들어서는 기존 의료시설용지 뒤편에 위치한 중심지원형 도시지원시설용지를 의료지원형 도시시설용지로 변경해 의료기관 및 연구소, 노인의료복지시설 등도 입지가 가능해졌다.
시는 종합병원 건립을 통해 의료·바이오산업의 거점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관내에 대학병원급 의료시설이 추가되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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