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재배기술’로 산불피해지서 2년 연속 송이 생산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피해지에서 2년 연속으로 송이 감염묘(인공재배기술)를 이용한 송이 발생(생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산림과학원은 산불피해지의 송이 복원을 위해 1997년 고성 산불피해지에 소나무림을 조성했다. 이어 2007년 송이 감염묘를 시험지에 이식한 결과 16년 만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송이가 생산됐다.

산불피해지에서 발생한 송이.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불피해지에서 발생한 송이.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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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피해지에서의 송이 생산은 산불피해지에 소나무림을 조성한 후 송이 감염묘를 이용할 때 송이산을 복원·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고무적 결과로 평가된다.


산림과학원은 이를 통해 산불피해지의 송이산 감소 우려를 줄이고, 임가 소득원을 확보·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송이 인공재배 시험연구는 197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2000년대 이후 송이 감염묘법이 정립됐다. 송이 감염묘법은 어린 소나무 뿌리에 송이균을 감염시킨 후 소나무가 있는 산으로 옮겨 버섯을 재배하는 방법을 말한다.

산림과학원은 송이 인공재배를 위해 홍천 시험지에서 송이 감염묘법을 적용, 2010년 송이 1개를 생산했다.


이후 2017년 5개, 2018~2019년 각 1개, 2020년 21개, 2021년 2개, 2022~2023년 각 11개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송이 17개 생산했다. 인공재배로 8년 연속 송이를 생산해 인공재배 기술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영선 산림과학원 연구사는 “고성 산불피해지에서 2년 연속 송이가 발생함에 따라 산불피해지의 소나무림과 송이 감염묘를 이용한 송이산 조성 및 확대 연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까지는 송이 감염묘가 송이산을 확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만큼 기술 보급과 감염묘 육성을 위해 송이산을 소유한 산주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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