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7일(현지시간) 아마존 열대우림을 방문했다. 그는 매년 11월 17일을 '국제 보존의 날'로 지정하기로 했다.
백악관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18~19일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하기에 앞서 이날 아마존을 찾았다. 그는 아마존 생태 전문가인 카를루스 누브리 박사, 존 포데스타 미 대통령 기후특사 등과 함께 헬기를 타고 아마존 상공을 돌았다. 또한 원주민 지도자와 만나 열대우림 보존에 대한 미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매년 11월 17일을 '국제 보존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의 문서에도 서명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아마존을 방문하고 국제 보존의 날을 선포한 미 최초의 현직 대통령이 됐다"면서 "이는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우리가 직면한 모든 과제를 반영하고 (생태계) 보전의 힘, 가능성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 보존의 날을 맞아 우리는 국가, 전 세계 파트너와 협력해 자연 유산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다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아마존 기금에 기존 5000만달러에 이어 이날 5000만달러를 추가 기부한다고도 발표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토지 복원 및 바이오경제 관련 프로젝트를 위해 100억달러 규모 공공·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브라질 복원 및 바이오경제 금융 연합' 출범, 아마존 재조림 프로젝트에 3750만 달러 규모 대출 지원, 불법 벌목 모니터링을 위한 기술 협력 등도 약속했다. 다만 아마존 기금의 경우 미 의회의 예산 승인을 거쳐야 한다. 또한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으로 인해 이러한 정책 추진 연속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