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생태와 환경,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DMZ OPEN 국제음악제’가 38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6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린 ‘DMZ OPEN 국제음악제’에서는 백건우(피아노), 박혜상(소프라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바이올린),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트럼펫) 등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쳤으며, 전체 기획은 DMZ 오픈 페스티벌 임미정 총감독이 맡았다.
9일 개막공연에는 KBS교향악단(지휘 레오시 스바로브스키)과 백건우가 출연해 아리랑 환상곡(편곡 최성환), 스크리아빈 피아노 협주곡과 드보르자크의 8번 교향곡으로 화합의 장을 펼쳤다. 이어 10일 공연은 영화음악을 소재로 한 ‘시네마 콘서트’로 DMZ OPEN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지휘 안두현), 박종해(피아노), 브랜든 최(색소폰)가 출연했다. 12일에는 중국의 리 비아오 퍼커션 그룹이, 13일에는 드미트로 우도비첸코(바이올린)와 윤홍천(피아노)이 출연했고, 14일은 폴란드 라돔 체임버 오케스트라(지휘 유렉 뒤발)와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트럼펫)가 연주했다. 15일에는 김서현(바이올린)과 배진우(피아노)의 브람스 소나타와 인천시립합창단의 무대가 펼쳐졌고, 16일 폐막공연에는 DMZ OPEN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지휘 유렉 뒤발), 박혜상(소프라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바이올린)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출연 아티스트들은 이번 국제음악제 참가에 대한 다양한 소회를 밝혔다.
첫 내한공연을 가진 리 비아오 퍼커션 그룹은 “우리가 연주하는 타악기 특유의 흥겨움에 한국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이 더해져 한층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는 “이번 국제음악제 참여로, 전쟁의 참상을 경험하고 있는 고국 우크라이나를 떠올리며 반전과 평화를 더욱 간절하게 생각하게 됐다”며 “음악을 통해 위로와 평화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체코의 지휘자 레오시 스바로프스키는 한국의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협업에 감동을 표했으며, 트럼펫의 파가니니로 불리는 트럼펫 연주자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는 압도적 연주력으로 평화의 메시지에 동참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다채롭고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최고의 공연이었다”며 감동을 전했다. 또 다른 관객은 “수준 높은 공연과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아티스트들의 연주력, 접하기 힘든 타악기 연주 등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DMZ OPEN 페스티벌의 취지를 담은 ‘아리랑 환상곡’의 절묘한 선곡에 찬사가 이어졌으며, 평화와 밝은 미래를 담은 음악제의 프로그램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보였다.
‘DMZ OPEN 국제음악제’는 지난 5월부터 진행된 DMZ OPEN 페스티벌의 마지막 행사로, 음악제 폐막과 함께 페스티벌도 막을 내렸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DMZ OPEN 국제음악제를 통해 음악이 전하는 DMZ의 가치와 평화의 메시지가 널리 전파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함께 평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