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양국의 공통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을 재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또한 중국의 군사활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일본산 수산물 조기 수입은 착실히 이행키로 했다.
15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시 주석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약 30분간 양자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날 회담에서 이시바 총리는 "양국 간에는 발전을 향한 큰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동시에 많은 과제와 현안이 존재하고 있다"며 "양국이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짚었다.
특히 동중국해 정세와 중국의 활발한 군사 활동과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시 주석에게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중국 군용기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 영공을 침범해 일본 정부가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류 이후 중단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의 조기 재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수입 재개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할 방침을 확인했다.
또한 지난 9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발생한 일본인학교 아동 피습 사망 사건과 관련해 중국 내 일본인의 안전 확보를 요청하자 시 주석은 "일본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라고 호응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일본은 아시아와 세계에서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국가이며 양국 관계는 양자 차원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시바 총리가 취임 후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해 상호이익이란 중일 전략적 관계를 포괄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한 점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달 취임한 이시바 총리가 시 주석과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일 정상회담으론 지난해 11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시 주석 회담 이후 1년 만에 열렸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달 10일 라오스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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