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리콜 안해서"…포드, 2300억 과징금 폭탄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미국에서 후방 카메라 결함이 있는 차량을 제때 리콜하지 않은 문제로 최대 1억6500만달러(약 2300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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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포드가 후방 카메라 결함이 있는 차량을 적시에 리콜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과징금을 부과했다.


포드는 NHTSA가 부과한 1억6500만달러의 과징금 중 6500만달러는 즉시 내야 한다. 과징금 5500만달러는 포드가 명령을 이행했는지 NHTSA가 판단할 때까지 유보된다. 나머지 과징금 4500만달러는 안전 자료 분석시스템 개발 등에 쓰인다. 이는 NHTSA가 부과한 과징금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포드는 천문학적인 과징금 납부에 합의했다. 포드는 성명을 통해 안전과 규정 준수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 과징금은 수익에 부담을 주는 차량 품질 보증 비용 상승을 막으려는 포드의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드는 지난달 공개한 3분기 실적에서 전기차 부문에서 수요 둔화 영향으로 대규모 손실을 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조치는 2020년 후방 카메라 결함과 관련해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밴 등 60만대 이상의 차량에 대한 포드의 리콜 과정을 둘러싸고 NHTSA가 조사에 나선 지 3년 만에 나온 것이다. 후방 카메라 결함으로 인한 사망 또는 부상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NHTSA는 리콜 조치의 적시성과 범위, 보고 요건 준수 여부를 조사했다.


소피 슐먼 NHTSA 부국장은 성명에서 "제조업체가 미국 대중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연방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NHTSA는 제조업체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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