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반등했다. 대국민담화 이후 지지층 등에서 결집 흐름이 감지됐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 출범 후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15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갤럽)이 공개한 정례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20%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3%포인트 하락한 71%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40대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 내외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70대 이상, 대구·경북 지역 등에서의 변화폭이 컸다. 갤럽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기존 지지층 일부가 주목·호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구·경북 지지율은 23%에서 37%로, 70대 이상은 34%에서 44%로, 국민의힘 지지층 47%에서 56%로 각각 상승했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28%에서 21%로 하락하기도 했다.
잘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200명)들은 지지 이유로 외교(28%)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714명)는 김건희 여사 문제(16%)를 꼽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해 34%, 국민의힘 역시 2%포인트 떨어진 27%를 기록했다. 갤럽은 " 양대 정당은 총선 후 국민의힘 경선 기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0% 안팎에서 비등한 구도였는데, 지난주는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간격을 벌렸고, 이번 주는 그 간격을 유지한 채 양당이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핵무기 보유와 주장과 관련해 찬성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66%, 반대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30%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12~14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 대상으로 무선전화를 이용한 전화조사원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응답률은 12.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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