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능 응원 현수막이 올해도 화제다.
13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 거리에 내걸린 현수막 사진이 공유됐다. 현수막에는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재수는 저 하나로 충분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 현수막이 담긴 영상을 SNS에 올린 누리꾼은 "현수막 유쾌하다. 모두 수능 대박 나시라. 신호 대기 중에 피식 웃음이 나서 한 번 찍어봤다"고 했다. 해당 이 영상은 게시한 지 6일 만에 조회 수 373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앞서 전 의원은 2017년 11월 수능 응원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작은 소동을 겪기도 했다. 당시 현수막에는 "수험생 여러분! 마지막까지 더 힘내세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라고 적혀 있었다. 당시 이를 본 누리꾼들이 '전(저는) 재수'로 읽히는 전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며 "힘내세요, 하지만 전 재수했습니다' 이게 진정한 응원이 맞느냐"는 웃음 섞인 항의에 나섰다.
이 사진이 화제가 되자 전재수 의원실은 해명에 나서기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당시 의원실은 "최근 제기된 의혹과 달리 전재수 의원은 선거는 4수지만, 시험은 재수 안 했다"며 "(현수막 내용이) '과연 수험생들 응원이 맞는가'라는 의혹에 관해서는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재수하지 않고 동국대 역사학과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의원실의 해명이 올라오고 며칠 뒤 전 의원도 SNS에 "아부지, 왜 제 이름이 재수입니까"라는 글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전 의원은 매년 수능 응원 현수막을 걸고 있다. 전 의원은 2018년 페이스북에 올린 '재수는 저 하나로 충분합니다. 힘내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마음을 담아 응원 현수막을 달았다"며 "부모님의 간절함과 수험생의 바람을 힘껏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14일 치러지는 이번 수능에는 21년 만에 가장 많은 재수생 등 'N수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만8082명 늘어난 52만2670명이다. 이 가운데 고3 재학생이 34만777명(65.2%), 졸업생이 16만1784명(31%)을 차지한다.
전체 수험생 대비 졸업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0.7%포인트(p) 낮아졌으나, 졸업생 수는 2004학년도(18만4317명) 수능 이후 최대 규모다. 의과대학 모집 정원 증가에 따라 수능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무전공(전공 자율선택제) 확대와 킬러 문항 배제 등 다양한 변수가 대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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