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54주기를 맞아 국민의힘이 공식 추도 논평을 내고, 수도권비전특별위원 등이 참배에 나섰다. 노동 등 가치에 대해 국민의힘이 더 공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린 기계가 아니다!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54년 전 오늘, 청년 전태일의 마지막 외침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노동자들이 흘린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전태일 열사의 고귀한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열사가 꿈꾸었던 ‘노동자들의 평범한 삶’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노동약자보호법과 산업재해 예방, 임금체불 문제 해결 등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오신환 국민의힘 수도권 비전 특별위원장 등 위원들은 이날 전태일 기념관을 찾아 참배에 나섰다. 오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이 다소 소홀히 했거나 정확한 입장이 없었던 가치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다"면서 "당 조직이나 시스템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도권 민심, 중도 외연 확장 이런 측면에서 노동이나 환경, 인권 이런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이 더 공감하고 입장을 정리하게 하기 위해 수도권비전특위가 출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태일 열사의 노동이나 인권의 가치는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 가치라고 본다"며 "비전특위 위원들이 추모하고 그런 가치에 대한 존중을 밝고, 노동과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시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전태일 동상에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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