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족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스위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의 골프장에서 머스크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카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등극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전처인 바네사 트럼프의 17세 딸이다. 카이가 올린 사진에는 머스크 CEO와 그의 아들이 카이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겼다. 카이는 이 사진에 "일론이 삼촌 지위를 얻고 있다"고 적었으며 "일론이 이제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고도 농담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 캠프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아메리카 PAC(America PAC)'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에 일조한 머스크 CEO는 지난 5일 대선 개표 때부터 트럼프 당선인이 ‘겨울 백악관’으로 부르는 마러라고 리조트에 체류하고 있다. 카이는 6일 대선 승리 직후 머스크 CEO와 그의 아들이 함께한 트럼프 가족의 선거 후 사진을 공유한 뒤 "전체 팀"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주말 머스크 CEO를 골프 카트에 태우고 리조트를 돌면서 클럽 회원들에게 머스크 CEO를 소개하고, 그를 선물 가게에 데려가 모자를 함께 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월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머스크 CEO가 차기 정부에서 "연방 정부 전체에 대한 완전한 재정 및 성과 감사를 수행하는 정부 효율성 위원회"를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머스크 CEO는 인수위 팀과 함께 마러라고 리조트의 한 방에서 내각 후보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도박업체 윌리엄힐은 머스크 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을 확률이 83.3%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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