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DJ) 동교동 사저 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통령 분신이나 다름없는 동계동계 좌장인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문희상 전 국회의장, 배기선 사무총장 방문을 받고 감사의 뜻을 전달받았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문희상 부이사장, 배기선 사무총장은 11일 오후 5시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배기선 사무총장이 먼저 “저분(박강수 구청장)이 왜 김대중 대통령 사저 보전에 적극적인지 궁금해 찾아왔다”고 말을 꺼냈다. 권노갑 이사장도 “한 신문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만나보고 싶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강수 청장은 “마포구청장으로서 지역 내 김대중 대통령 사저가 있어 순수성을 갖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보존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 김대중재단 관계자들과 협력해 사저 보존 추진위원회를 신속하게 구성하고 사저 매입 등 보존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어 권 이사장과 배 사무총장과 가진 간단한 저녁 자리에서 올해 만 94세인 권노갑 이사장의 건강 비결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박 구청장이 권 이사장에게 건강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권 이사장이 “나는 평생 화를 내본 적이 거의 없다. 화를 내면 본인 스스로 건강에 좋지 않다. 과거 민주화 과정에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물고문을 몇 차례 당했지만, 다 그들을 용서했다. 지금도 종종 그들과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흡연은 평생하지 않았고, 요즘도 매일 두 시간은 헬스장에 가서 운동한다고 말했다. 1시간은 자전거를 타고, 1시간은 헬스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권 이사장은 모교인 동국대 대학원 영어영문학 박사과정 공부를 하는 등 지식과 체력 연마는 물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바로 본인의 건강 비법으로 알려졌다.
권노갑 이사장은 요즘도 과거 정치를 같이했던 분들과 만나 종종 필드에 나가는데, 드라이버 거리가 200여 m 나갈 정도로 건강한 편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국가유산청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를 임시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국가유산청에 동교동 사저의 임시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 요청 공문을 전달하고 관계자 면담을 통해 동교동 사저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 등록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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