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극락강역 폐사일로’ 문화재생 사업 중단을 검토 중인 가운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나윤 광주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북구6)은 지난 11일 광주시 문화체육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는 2020년부터 진행된 극락강역 폐사일로 재생사업의 여건 변화와 공사비가 증가하면서 사업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사 관련 예산 및 계약 문제와 매몰 비용에 대한 추가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극락강역 폐사일로’ 문화재생 사업은 광산구 신가동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간이역인 극락강역 내 흉물로 방치된 현대시멘트 사일로(화물 저장용 창고)를 개·보수해 광주시의 독특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이다. 세부시설로는 전시공간·시민활동공간·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 의원은 “사업 규모가 공사비 상승과 도시계획시설 문제로 당초 추진하려던 1,165㎡(5층)에서 384.45㎡(2층)로 크게 줄었고, 토지 임대로 인한 비용도 2022년 11월부터 5년 동안 계약돼 있어 연 2,755만원씩 지출되고 있다”며 “애초에 함께 진행된 5G 셔틀열차 사업이 작년 11월 중단 방침을 받았기에 연계사업에 대한 검토 시기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공사 중단으로 인한 후속 조치들이다. 총예산 43억원(국비 19억원, 시비 24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은 15억4,000만원이며, 이 중 14억9,000만원이 국비다”며 “설계비용 및 임대료 등 매몰 비용도 4억5,000만원가량이고, 향후 공사 지연과 취소에 따른 배상금과 자제 계약에 대한 부분도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여러 사정 변경으로 사업이 중단되면 그동안 투입된 예산 및 행정력 낭비가 발생한다”며 “사업 실효성은 물론 시민 활용 발전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심사숙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7월 ‘극락강역 폐사일로’ 문화재생 사업 공사계약 착공을 9월로 연기한 이후 연말로 다시 변경한 상태다. 사업 추진율은 30%로 현재 설계 용역은 일시 중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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