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과 관련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공감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불거진 일련의 의혹 해명이 불충분하다는 의견은 이보다 더 높았다.
11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 의뢰로 7~8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 대상으로 무선 97%, 유선 3% RDD 자동응답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3.0%)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과 관련해 '공감한다'는 여론은 27.3%로 조사됐다.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은 69.8%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현안 등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며 관련 의혹 해명에 나섰다.
의혹 해명이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및 김건희 여사 국정 개입과 관련, 해명됐는지에 대해서는 '해명됐다'는 24.3%, '해명되지 않았다'고 보는 응답자가 72.4%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이들의 경우에는 85.8%가 충분히 해명됐다고, 11.7%는 해명이 불충분하다고 봤다.
매주 단위로 실시, 발표되는 정례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4~8일 전국 18세 이상 2516명 대상으로 무선 97%, 유선 3%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3.3%)에서는 취임 후 최저 지지율 흐름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정례조사와 비교해 0.1%포인트 떨어진 22.3%(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지난주와 거의 비슷한 22%대에서 횡보하며 하락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부정 평가는 0.9%포인트 올라 75.1%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TK)에서 7.0%포인트(30.2%→37.2%), 50대에서 3.8%포인트(16.2%→20.0%) 각각 상승했다.
다만 기자회견 이후 여론이 소폭 개선되는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일간 단위 지지율 추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5일 21.0%를 기록, 취임 후 일간 최저 기록을 경신했지만 이후 반등 흐름을 보였다. 7일과 8일 각각 23.0%, 23.2%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7~8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 대상으로 무선 97%, 유선 3%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0%)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3.4%포인트 하락한 43.7%, 국민의힘은 1.3%포인트 오른 30.7%, 조국혁신당 2.0%포인트 상승한 9.0%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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