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 했건만...서울시· 자치구 간부들 낙마 잇달아

‘제대 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모진 고생을 하다 전역을 앞둔 군인의 경우 혹시 작은 일이라도 발생할 경우 명예로운 제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공직자는 물론 인생에도 적용되는 금과옥조 같은 말이다.


특히 공직자들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명예를 먹고 사는 직업군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와 자치구 간부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낙마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안타까운 시선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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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 간부는 몇 달 전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고발돼 직위해제 됐다. 특히 이 간부는 주변 선·후배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가운데 승진을 코앞에 두고 있어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수사가 진행돼 결과가 나와야 향후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 한 자치구 국장은 과장, 팀장, 직원과 함께 1차 음주 후 노래방에 가서 문제가 돼 고발되는 일이 발생해 공직자로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공직 생활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이 국장은 공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자치구 국장은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돼 직위해제 됐다. 이 국장은 과거부터 음주운전을 한 사례가 있어 이번 서울시 인사(징계)위원회에서 중징계가 나올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처럼 승진 또는 공직 마감을 코앞에 둔 간부 공무원들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공직 말년 올바른 처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유야 어찌 됐든 공직 생활을 얼마 남기지 않고 이런 일로 최대 위기를 맞은 간부들이 너무 안 됐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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