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호 KT 기술혁신부문 상무는 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협력을 통해 설립하는 AI 전환(AX) 법인은 100여명의 규모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 상무는 "AX 법인이 제공할 서비스는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와는 다르게 AX 전환 의지가 있는 고객사들을 기술적으로 컨설팅하는 것이다"며 "기술 컨설팅이라고 한 이유는 (AX 전환으로) 어떤 결괏값과 효과를 낼지 PoV(가치증명)까지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PoV란 기존과 비교했을 때 신규 제품·서비스가 더 유용한지, 비용에 맞는 가치가 있는지 검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정 상무는 "시장 초기의 PoV(를 제시하는 것)이긴 하지만 본 사업으로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KT 자체 매출을 키워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업무에서 AX PoC(사업검증)을 통해 AI가 업무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외부 전략 관계사에서도 요청이 있다"며 "시장은 분명히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영섭 KT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노보텔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AICT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 참석,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배경, 향후계획 및 'AICT 컴퍼니' 를 향한 사업전략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원본보기 아이콘KT는 AI·IT 매출을 2028년까지 3배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 컨설팅 회사는 KT와 MS와의 협력으로 5년간 4조6000억원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 상무는 이에 대해 "AI 분야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관련 부문의 매출 비중은 반반씩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그는 "클라우드의 경우 정부 규제와 관련이 있는데, 금융 쪽은 규제 완화 방향을 잡아 외부 클라우드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공공 쪽은 좀 더딜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초기시장은 전략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소버린 클라우드로 접근하고 규제 완화에 따라 공공·금융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적으로 진행한 현장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기술 전문 신설 자회사로의 전출자가 1700여명, 희망퇴직 신청 직원은 2800여명으로, 총 4500여명의 인력이 감소했다.
장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퇴직금은 올해 다 회계처리를 할 계획"이라며 "퇴직자 2800명의 인건비는 보전이 되고 전출자 인건비는 설립된 회사 수수료로 지급이 될 것이라 현재 인건비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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