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서치 FS리서치는 7일 하이젠알앤엠 에 대해 차세대 로봇 시장의 폭발적 성장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이젠알앤엠은 2007년 설립 이후 2008년 오티스엘리베이터의 산업용 모터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사업부는 LG전자 모터사업부가 전신이고 1960년대부터 범용 모터를 생산해왔기 때문에 업력은 60년에 달한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비중은 범용모터가 81%, 서보모터및 드라이브가 15%, EV용 모터 및 인버터가 4.2% 차지하고 있다. 범용 모터는 발전소, 상/하수처리, 배수용 펌프, 석유화학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과 함께 국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과점사업자다.
서보모터 사업부에서는 협동로봇용 모터 및 구동모듈, AMR용 저전압 모터, 서보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고 주로 로봇 업체를 고객사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V용 모터 및 인버터는 완성차 업체들이 하지 않는 골프카트, 버스, 농기계, 소형전기차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 등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고 수년 내로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돼 사람과 함께 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는 능동관절수가 18~75개로 기존 산업용 로봇에서 3~6개가 쓰였던 것에 비하면 로봇 액츄에이터 시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커질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동사는 이미 국내 다수의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A사로는 5kg급 협동로봇, AMR용 액츄에이터 개발을 완료하였고 B사향으로는 3종류의 모터를 테스트중에 있다”며 “C사로는 3종의 모터를 개발완료하고 24년 양산이 확정됐고 D사로는 우주발사체 연료분사 펌프용 액츄에이터를 공급하였고 시험발사에서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하이젠알앤엠의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EV용 구동모듈(모터+인버터) 사업을 꼽았다. 그는 “동사는 친환경 e-bike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인도시장의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인도 현지법인과의 합작법인도 고려하고 있고 구체화되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동사는 창원에 1만평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2층은 공간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매출액 기준 CAPA는 1300억원 수준인데 범용모터에서 매년 7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EV용 구동모듈이나 특히 로봇 쪽에서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CAPA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동사는 향후 늘어날 수요를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는 IPO 자금을 이용할 계획”이라며 “CAPA 증설이 완료되면 매출액 기준 3800억원까지 가능한 설비가 셋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동사는 범용 모터에서의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액 700억원 내외, 영업이익 50억원 수준을 달성하고 있는데 여기서 발생된 이익을 기반으로 꾸준히 로봇과 EV용으로 투자하면서 중장기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당장 신산업에서 실적으로 큰 폭의 성장을 보이진 못했으나 향후 전방산업의 지속적인성장 아래 동사의 사업규모도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볼 기업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