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보수 문제 소극적 대응" 입주자대표에 사과한 용인시장

이상일 시장, 기흥구 입주자대표와 간담회
"공동주택 문제 해결 위해 적극행정 나설것"

"공직자들의 분발을 촉구하겠다."


5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청 회의실. 기흥구 지역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60명과 만난 이상일 용인시장이 "죄송한 마음"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이같이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5일 기흥구청에서 열린 입주자대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이 5일 기흥구청에서 열린 입주자대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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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이 입주자대표들에 사과를 전한 이유는 아파트 하자 보수 문제 때문이다. 간담회 과정에서 A 아파트 입주자대표가 시 관계자의 불찰이나 소극적 태도로 하자보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이 시장은 "입주자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시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방치했다면 무책임하고 소극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이 시장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주자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지난달 30일 기준 기흥구 공동주택은 총 257개 단지 12만6776세대다. 용인시 전체 599개 단지 28만7170세대의 44.1%(세대수 기준)를 차지한다.


3시간 넘게 계속된 간담회에서 이 시장은 각 아파트 단지의 현안은 물론 도시 발전 방안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입주자대표들과 대화하며 진솔하게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시장은 전날 처인구 지역 입주자대표들과도 간담회를 가졌었다.


이 시장은 특히 간담회에서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입주자와 건설업체 간 갈등을 빚고 있는 하자보수 문제와 관련해 담당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파트 하자보수와 관련해 해당 업체가 소극적으로 나올 경우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한편 시가 이날 소통간담회에 앞서 사전에 입주자대표들로부터 받은 건의 내용은 ▲공동주택 18건 ▲도시·건설 4건 ▲도로·교통 28건 ▲안전·보건·환경 10건 ▲교육·문화 3건 등 총 63건이다. 이 중 시는 22건을 처리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며, 26건을 검토 중이다. 시가 직접 해결할 수 없거나 법의 영역을 벗어나서 할 수 없는 것은 15건이었다. 시는 각 단지에서 사전에 건의한 사항에 대한 검토내용을 해당 단지 대표자들에게 서면으로도 전달했다.


이 시장은 오는 12일 수지구 지역의 공동주택 입주자대표들과 마지막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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