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 파악해 기능 수행" SKT, AI 에이전트 '에스터' 공개

5일 'SK AI 서밋 2024'에서 발표
사용자 의도 파악해 서브 에이전트까지 연계

SKT텔레콤이 글로벌향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스터(A*)'를 최초 공개한다.

에스터 로고/사진=SK텔레콤

5일 SKT에 따르면 정석근 SKT 글로벌·AI 테크사업부장(부사장)은 'SK AI 서밋 2024'에서 통신사 중심 AI 생태계 구축을 논의하는 패널 토의에서 '에스터'를 공개한다. 정 부사장은 사회자로 참석해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그는 "기존 AI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이 느끼는 페인 포인트(문제점)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AI 에이전트 영역의 기회가 왔다"고 했다.

에스터는 '사람들의 일상을 안내하는 동반자'란 뜻으로 ▲중요한 일들을 체크할 때 사용하는 별표(*) ▲나의 일상을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안내자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별표의 의미인 무궁무진한 연결·확장 등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로고도 글로벌 텔코사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다이얼의 별표 두 가지를 상징하도록 표현했다.

SKT에 따르면 에스터는 단순 질의 응답, 검색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요청에 대해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수행까지 하는 기술인 '에이전틱 AI'를 지향한다. 에스터는 올해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거쳐 내년 북미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기회를 찾는다.

에스터는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의도를 파악하고 일의 목록을 생성, 세부 기능을 수행하는 서브 에이전트까지 연계한다.

가령, '이번 주말 파티를 위한 저녁 준비를 도와줘'라고 요청하면 '치킨을 활용한 샐러드 요리와 칠면조 야채 볶음 중 어떤 것을 원하는지' 등의 대화를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한다.

이후 알맞은 조리법을 제시하고 준비물, 요리 순서 등 할 일 목록을 세분화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연계한다.

에스터는 사용자에게 ▲쉽고 간편한 계획 수립 ▲빈틈없이 꼼꼼한 관리 ▲신속한 응답 등을 핵심 가치로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SKT는 이 외에도 글로벌 검색 서비스,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 서드파티 앱들과 협력해 북미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 퍼플렉시티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협력을 추진한 바 있다.

정 부사장은 "'에스터'는 앱 하나지만 그 기반에는 각 개인·지역·국가별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AI 생태계가 뒷받침된다"며 "전 세계 고객들이 사용하기 쉽고 활용도 높은 AI 에이전트를 위해 글로벌 테크사들과 전방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