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서 바코드만 찍고 '휙'…간식거리 절도한 일당 CCTV 보니

계산대서 바코드만 찍고 계산 마치지 않아
CCTV 분석·차량 조회로 검거…범행 시인

무인점포에서 아이스크림 등 간식들을 계산하는 척한 뒤 그대로 가게를 떠난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무인점포에서 물건을 고른 뒤 바코드만 찍고 결제를 마치지 않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캡처]

무인점포에서 물건을 고른 뒤 바코드만 찍고 결제를 마치지 않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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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1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이렇게 하면 공짜! 근데 이제…00과의 만남도 곁들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무인점포를 방문한 여성 손님 2명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입구 옆에 놓인 간식들을 집어 들더니 계산도 하지 않은 채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이어 가게에 비치된 장바구니를 들고 아이스크림 등 각종 간식을 담으며 쇼핑을 했고, 애견 간식도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이 담겼다. 물건을 다 고른 뒤 이들은 장바구니를 계산대로 가져온 뒤 물건 바코드를 하나하나 찍고 봉투에 담았다. 그러나 이들은 물건 바코드만 찍고 결제를 다 마치지 않은 채 그대로 가게를 나섰다. 심지어 계산대 바로 옆에는 절도 경고 문구와 양심 거울까지 붙어 있었다.


무인점포에서 물건을 고른 뒤 바코드만 찍고 결제를 마치지 않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캡처]

무인점포에서 물건을 고른 뒤 바코드만 찍고 결제를 마치지 않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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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행각은 다행히 가게 안팎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모두 기록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여성들이 타고 온 차량을 조회했고, 이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 이들은 자진 출석해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강심장이다", "CCTV 천국에서 안 잡힐 거라 생각하다니", "물건을 사면 계산을 해야 한다는 것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나", "무인점포 절도 건은 다 검거된다고 보도됐는데도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다니", "무인매장이 새로운 인격 시험대가 됐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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